수원 유치회관 본점 후기
24시간 운영하는 추억의 선지해장국, 40년 전통 유치회관 다녀왔어요
어릴 때 아버지가 퇴근길이면 꼭 유치회관 선지해장국을 포장해 왔던 기억이 있어요.
근처 대형 목욕탕에서 목욕한 후에는 꼭 이 식당을 들러 해장국 한 그릇씩 먹고 집에 들어갔답니다.
20살에 독립 후 서울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타지에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임신초기 갑자기 이 유치회관 선지해장국이 생각났어요.
유치회관 선지해장국을 맛본지 10년은 더 지났는데, 이상하죠?
시흥 신혼집에서 수원 유치회관은 자가용으로 왕복 2시간은 잡고 가야하는 거리라 해장국만 먹으러 가기에는 고민이 됐어요.
집근처에 비슷한 선지해장국집이 없나 열심히 검색을 해봤는데 선지해장국 전문 식당은 이외로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녁까지 검색을 하다가, 결국 밤 늦게 출발!
수원 유치회관 본점은 24시간 영업하는 선지해장국 가게라서 맘편히 출발했어요.
고민은 먹는 시간만 늦출뿐.

가게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이 없었어요.
반가운 마음에 간판을 먼저 찍고 보니, 이전에는 없던 웨이팅 기계가 있더라고요.
번호표를 뽑고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거의 선지해장국 단일메뉴이고 가족단위 손님이 많아 회전이 빨랐어요.

메뉴판에서부터 느껴지는 맛집 바이브.
해장국 11,000원
해장국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인상됐지만 최근 물가를 감안하면 가성비있죠.
매장에서 식사하면 배추김치, 깍두기, 무생채, 청양고추 등이 제공되고
추가비용 없이 "고기많이", "선지추가" 등의 커스텀 요청도 가능해요.
추억의 식당인 만큼 이런 부분에서 정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희도 남편은 "고기 많이"를 요청했고,
1분 남짓 기다린 후 바로 선지해장국이 나왔어요.

사진을 보니 또 먹고싶은 비주얼...
해장국이 담긴 그릇이 참 한국스럽고 정겹죠.
처음에는 뚝배기째로 바글바글 끓어 나오니 조심하세요.
유치회관 선지해장국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가게 특유의 독보적인 맛이 있어요.
김치찌개는 어느 식당을 가도 평균적인 맛이 있지만, 이 선지해장국은 꼭 이 식당에 와야만 해요.
육수는 고기가 가득해 기름진 소고기 뭇국st 같으면서도, 우거지의 개운한 맛도 있고,
먹으면서 취향에 따라 선지, 양념장, 김치를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이 나죠.
이날은 그냥 집에 누워있다가 가도 맛있었지만
왠지 힘겨운 육체 노동을 하고 맛보면 두배로 진국일것만 같은 맛이에요.

김치도 맛있어서 먼저 흰 쌀밥에 김치를 올려서 먹고,
이후에 선지해장국 국물, 고기, 우거지, 팽이버섯 등을 맛보면 돼요.
선지는 따로 나오니 싫어하거나 못 드시는 분들은 선택할 수 있어요.
전 선지가 없어서 못 먹는 사람이고, 남편은 선지를 싫어해서 선지를 독차지할 생각에 신났는데
이날 유독 남편이 선지를 도전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몇 입 먹고 말겠지 했는데, 비린 맛이 없다고 해장국에 숭덩숭덩 잘 넣어 먹었어요.
선지 독차지는 실패했지만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늘어나서 내심 기뻤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시흥으로 가기 전,
유치회관 선지해장국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수원 친정에 음식을 포장해 갔어요.
포장 시에는 깍두기 값을 추가로 1,000원씩 내야해요.
양념장도 안 드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말씀드려야 주시니 필요하시다면 꼭 주문시 요청하세요.

오래오래 그 자리에서 영업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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